'아이폰 독점공급' AT&T, '美 최악 통신사' 불명예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2.07 09:19

WSJ "아이폰 독점 깨진 AT&T에 불길한 징조"


애플의 아이폰을 독점공급해 온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가 11월에 이어 또 '최악의 통신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소비자전문잡지 '컨슈머리포트(CS)'는 최악의 이동통신사로 AT&T를 꼽았다.

CS가 5만8000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 가운데 AT&T의 서비스에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앞서 AT&T는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지적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20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개선되지 못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드랍콜(통화끊김)'이 잦은 것에 대해 특히 불평했다. 드랍콜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과다한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밖에 통화음질, 네트워크 불안 등에 대한 문제제기도 많았다.


CS는 "지금까지 아이폰 소유자들은 그들의 통신사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이에 AT&T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랍콜률은 가장 만족도가 높은 통신사보다 약간 더 높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아이폰 독점 공급이 깨진 AT&T에게 이번 결과는 불길한 징조라고 보도했다. AT&T는 그간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탔다. 그러나 애플이 내년 초부터 버라이즌에도 아이폰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이폰 AT&T 독점' 원칙은 깨졌다.

AT&T의 가입자 규모는 610만명으로 버라이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AT&T는 지난 7월부터 T모바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등과 함께 갤럭시 S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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