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양적완화+유로존'에 30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12.07 08:02

中인플레 우려 안전자산 선호도 한몫... 태양광 전지산업 등 타격 전망

금값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은값도 온스당 30달러를 넘어, 30년래 역대 최고치를 또 갱신했다.

이날 은은 금값이 온스당 1429.40달러를 기록하며 치솟자 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30.10달러까지 상승했다. 1980년이래 최고치다.

유로존 재정적자 해결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한 가운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언급 등으로 유로화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상승하면서 금과 은값이 요동치고 있는 것.

특히 올들어 은과 금의 상승률은 각각 76.5%와 28.8%로 은의 수익률은 금을 상회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은이 금보다 잠재적 이익을 가져다 주면서도 가격이 싼 대체투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전체 은 수요 중 80%를 차지하는 산업적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은값의 상승을 부추겼다.

미츠이 프리셔스 메탈의 데이비드 졸리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은은 ‘잊혀진 금속’으로 금값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며 “점진적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도 투자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지만 그사이 펀더멘털 개선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플레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은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은값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투자와 산업적 수요 증가로 중국의 은 순수입은 10월 현재 2961톤을 기록, 전년 615톤 대비 4.8배 증가했다. 올들어 중국의 금 수입도 전년대비 5배이상 급등한 상태다.

졸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아주 조용하게 은 수출업자에서 주요한 수입업자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은이 이렇게 각광받자 은을 이용하는 태양광 전지 산업도 가격 상승 압박 가능성이 커지는 등 산업적 타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UBS의 에델 털리는 은값 급등과 관련해 “은을 사고자 하는 저류가 투자자의 이익추구를 압도할 정도”라며 “더군다나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번주 추가상승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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