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전망 불확실…회사채 발행 서두르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12.07 07:56

이번주 150억弗 발행 전망, 美 국채시장 아직은 안정

내년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낮은 채권 조달 금리를 이용해 올해 안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이번 주에만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회사채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 회사채 발행에 참가하는 기업으로는 IBM, 에너지 기업 킨더 모간, 캐나다의 임페리얼뱅크오브커머스 등이다.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주 발행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금리 전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미 국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서두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에서 미 투자적격등급 기업 신디케이트를 담당하고 있는 저스틴 드 에르꼴은 "미 국채시장에는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 한다"며 "이에 따라 거래 체결에 대한 시급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QE2) 시행을 발표한 지난달 3일 2.57%였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까지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지난 주 유럽 국가들의 국채 시장 위기로 고조됐던 채권시장 변동성이 한층 잠잠해진 것도 이번 주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유럽 국채시장에서 불거진 채권 시장 변동성이 전반적인 채권 투자 규모 자체를 축소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기업들의 발걸음을 재촉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동안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이동하며 지난 2년 간 회사채 시장에는 높은 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유럽 국가부도 위기와 맞물려 불거진 최근 국채 시장 변동성에 놀란 일부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르꼴은 "지난주 채권시장에 나타난 변동성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낮은 수익률(높은 가격)에도 불구, 채권 시장으로 돌아오기를 꺼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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