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박4일 강행군 해외순방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12.06 10:35

9~10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방

이명박 대통령이 발리 민주주의 포럼 참석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는 9~10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출장 일정은 1박4일의 강행군으로 짜여졌다. 당초 8일 오전 출발해 11일 오후 귀국하는 3박4일 일정이었으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가 터지면서 8일 밤늦게 출발해 11일 오전에 귀국하는 1박4일로 조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에 따라 9일 새벽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 포럼을 공동주재한 뒤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떠난다. 이어 콸라룸푸르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10일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밤늦게 출발해 11일 오전 귀국한다.

당초 발리 1박과 콸라룸푸르 1박을 없애고 전용기에서 이틀 밤을 보내는 것으로 대체한 것이다. 이는 연평도 사태로 인해 대통령이 국내를 비우기 어렵다는 점과 해외 출장을 갑자기 취소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절충점을 찾은 결과다. 출장기간은 4일지만, 8일과 11일 이틀은 사실상 이 대통령이 국내에 머무는 만큼 공백이 최소화 된 것이다.

발리민주주의포럼은 아태지역 국가들간 민주주의 모범관행 및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 주도로 창설된 고위급 지역협력 포럼이다. 이 포럼의 1, 2회 공동주재자는 당시 현직에 있던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아태지역의 공동 번영과 평화·안정을 위해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포럼에 앞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네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진출과 방위산업 등 현안, 한반도 정세 등을 협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9일 저녁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가진 후 10일에는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10일 공식환영식 및 나집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상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무역·투자, 과학·기술, 문화 등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신아시아 외교를 지속 확대시키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아세안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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