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삼성 사장단 인사 이모저모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0.12.03 20:52
'신참 부사장들의 대거 발탁·해외기업 출신들의 약진'

3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십'론과 맞물려 기존 연공서열·순혈주의식 관행을 깨뜨리는 파격 인사도 속출했다.

먼저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들이 대거 발탁됐다. 신임 사장 승진 내정자 9명 가운데 5명이 부사장 1년차 미만에서 등용됐다.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 등 삼성가 3세들의 사장 승진과 맞물려 김재권, 고순동, 김신 사장도 부사장 승진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영예를 안은 것.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전무는 부사장을 건너뛰고 그의 오빠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나란히 '사장' 대열에 합류하며 경영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재권 부사장의 경우, 임원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초고속 승진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해외 다국적 기업에 활약한 외부 영입인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AT&T와 TI 출신 우남성 삼성전자 LSI시스템 담당 사장과 IBM 출신 고순동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우남성 시스템LSI 담당 사장은 1983년부터 미국 AT&T에서 15년간, 2000년부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서 근무해오다 2004년 삼성전자로 합류했다. 고순동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IBM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0년부터는 미국 IBM 본사의 비즈니스 개발 임원을 담당하다 2003년 합류했다.


이에따라 2007년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의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에 이어 모두 3명의 해외기업 출신들이 사장단에 합류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승진인사 외부에서 영입됐던 인재들이 2명이나 발탁됐다는 것은 외부 인재들에 대한 문호 개방을 통해 사업 및 조직 경쟁력을 극대화해보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라이온스 대표 자리가 삼성 내부 전문경영인 체제로 복원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선수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라이온즈 대표에 올랐던 김응룡 사장이 물러나고, 삼성SDS를 이끌어왔던 김인 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인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8년동안 삼성SDS 사장으로 삼성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역할을 수행했던 장수 CEO로, 특히 김 사장은 매주 직원들에게 CEO 편지를 보내는 등 감성경영의 전도사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그의 감성 코드와 맞물려 삼성 라이온즈의 스포츠 마케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블루윙즈(축구), 썬더스(농구), 탁구, 레슬링, 테니스 등 그룹스포츠업무을 담당하는 총괄사장으로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