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22년 월드컵 개최지, 왜 카타르인가?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2.03 07:47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는 중동 지역 최초로 월드컵을 치르는 영예를 안았다.

카타르는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FIFA 랭킹이 113위에 불과한 카타르는 번번이 아시아 예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단 한 차례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총 인구가 100만 명에도 미치지 않는데다 축구 인프라가 썩 좋은 편이 아닌 카타르가 국제 무대에서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았다.

자국 리그의 규모와 명성도 아시아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다. 은퇴를 앞둔 세계적인 선수들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잠시 카타르 리그를 거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월드컵을 유치하는 국가의 리그치고는 소박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세계 축구계에서 무명에 가까운 카타르가 한국, 미국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축구로 인한 중동의 평화 안착과 오일 달러를 앞세운 유치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이 열리는 6월의 카타르는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정도로 무덥다. 축구를 하는 것은 물론 보는 관중들마저 힘들어 할 수 있는 날씨다.


하지만, 돈이라면 부족할 것이 없는 카타르는 전 경기장 에어컨 설치라는 깜짝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집행위원들의 표심을 사로 잡았다.

경기장이 밀집돼 있다는 지적은 오히려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확실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면서 FIFA에 거대한 수입을 안겨줄 것을 약속했다.

개최지 결정 하루 전 열린 프레젠테이션은 카타르가 개최권을 가져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카타르는 상상을 뛰어넘은 획기적인 시설과 중동의 평화를 강조하면서 집행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외신들 역시 한 목소리로 "카타르가 가장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치렀다"며 높은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카타르 출신인 빈 함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정몽준 FIFA 부회장 못지 않은 국제적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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