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이 흑인으로 변장해 범행…"경찰도 몰랐다"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2.03 07:46
미국에서 백인이 흑인으로 변장해 절도행각을 벌이다 체포됐다.

미국에서 은행 등을 털어온 연쇄절도 용의자인 흑인남성이 체포 직후 백인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오하이오주(州) 해밀턴에 거주하는 콘래드 지드지락(30)은 지난 3월부터 두달 간 은행과 신용조합, 약국 등을 털어 모두 1만5000 달러(약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들과 CC(폐쇄회로)TV에 포착된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에 난항을 겪어오다 방송을 본 지드지락의 어머니가 아들을 알아보고 신고해 체포됐다.

체포 당시 여자 친구와 호텔에 숨어 지내던 지드지락의 방에서는 범행에 사용됐던 2개의 마스크와 경찰이 추적을 위해 미리 체크해놓은 현금 다발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캘리포니아주(州) 밴 누이스의 'SPFXmasks'에서 제품을 구입했다"며 "오하이오주(州)에서 벌인 첫 번째 범죄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상관없이 그는 7일 재판에서 가중처벌 사유인 실리콘 가면 사용으로 징역 35년을 선고받게 될 예정이다.

'SPFXmasks'의 러스티 슬러서 대표는 "우리 회사가 만든 실리콘 가면은 진짜 살과 근육처럼 보이는 특수효과용으로 제작된 제품"이라며 "우리 제품이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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