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관통 도로로 분리됐던 서울 양천구 계남공원이 '생태 통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양천구 신정3동 산47-3 일대 정랑고개에 2개로 분리된 계남공원을 연결하는 폭 56m의 생태통로 조성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1971년 문을 연 이 공원은 1981년 목동 개발 시기에 6차선 신정로가 개통되면서 두 개의 공원으로 나눠져 주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시는 2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10월 생태통로 연결공사에 들어가 1년여만에 완공했다.
이번 생태통로 조성은 삼국시대부터 한강지역에서 소금교역을 위해 인천으로 가는 지름길 역할을 하던 '정랑고개'를 복원했다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통로 조성을 통해 녹지축 연결과 생물의 이동성을 강화하고 주민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강남구 달터공원과 천호대로로 단절된 강동구 일자산, 남산 버티고개 등에 생태통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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