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잇단 호재…증시↑· CDS↓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12.02 09:18

ECB 국채매입 시사, IMF 기금 확충 찬성, 포르투갈 국채 발행..위기감 한풀 꺾여

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하고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유럽 재정적자 위기감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2% 올랐으며 영국 독일 증시는 각각 2.07%, 2.66% 올랐다. 그리스와 스페인 증시는 각각 3.85%, 4.44% 상승해 장을 마쳤다.

전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의 CDS도 급락해 시장의 우려를 덜었다. 스페인 5년물CDS 는 14.12% 내렸으며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CDS도 각각 11.84%, 6.14% 하락을 기록했다.

유럽을 둘러싼 훈풍의 배경에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가 있었다. 트리셰 총재가 전일 “유로 위기 확산 저지를 위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할 수 있다”며 밝힌 것이 주효했다. 2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 위원회에서 금리 외에 국채매입을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 상승에 불을 지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에 찬성한다고 밝힌 것도 불안감 진정에 일조했다. IMF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도 기금 증액시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포르투갈이 5억유로(6억5200만달러) 규모의 12개월물 국채를 성공리에 발행한 것도 시장 우려를 잠재우는데 도움이 됐다. 평균 수익률이 4.81%에서 5.281%로 상승했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으며 수익률 자체도 애널리스트 전망보다는 비교적 낮았다.

유로존과 중국의 제조업구매지수(PMI)가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영국의 11월 PMI는 16년래 최고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통화 정책의 변화를 언급한 데다 중국의 제조업구매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이날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투자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석달간 시장의 상승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재정적자 위기는 시장의 변동성을 강화시키며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증시에서는 특히 금융주의 상승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스페인의 BBVA는 4.8%, 산탄데르는 4.6%, 방코 포풀라는 3.3% 올랐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과 포르투갈의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도 각각 2.8%, 2.2% 올라 장을 마쳤다.

애고넛 캐피탈 파트너스의 올리버 루스는 “최근 금융주가 과매도된 상태였다”며 “스페인은 전체 재정상태가 낫기 때문에 아일랜드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관련주도 순조로운 하루를 보냈다. BMW는 5.27% 상승했으며 다임러도 4.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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