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하나금융 지배구조 따라 주가 희비-현대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0.12.02 08:17
현대증권은 2일 외환은행을 인수키로 한 하나금융의 향후 지배구조에 따라 외환은행의 주가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방법으로 2가지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우선 하나금융이 FI, SI와 함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하나금융이 FI, SI로부터 증자를 받아 그 자금으로 외환은행을 단독 인수하는 방법이다.

첫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하나금융이 FI, SI에 대해 높은 배당 등의 메리트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어 외환은행의 소액주주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외환은행이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낮아 주가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하나금융지주가 나중에 주식교환을 통해 외환은행을 100% 자회사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럴 경우 외환은행의 배당을 모두 하나금융이 가져갈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외환은행이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있어 외환은행의 소액주주 입장에선 불리한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구경회.최민주 연구원은 "과거 2003년과 2007년 신한지주에 각각 피인수 된 조흥은행과 LG카드의 경우 대주주지분만 피인수된 이후에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변경됐다"며 "두 회사 모두 피인수된 이후 주식교환 될 때까지 주가가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어떤 방법으로 인수하느냐에 따라 외환은행의 주가는 극과 극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의 경우 외환은행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후자일 경우에는 외환은행의 주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외환은행의 기존 적정주가 1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하나금융이 후자의 인수방식을 선택할 경우 적정주가를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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