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車 시장 '11월 순항'…현대·기아차 '군계일학'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12.02 09:10

현대차 판매 사상 처음 연간 50만대 판매달성 눈 앞

미국 자동차 시장의 11월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며 11월 자동차 시장 활황세를 주도했다. 현대·기아차의 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각각 4.7%, 3%로 올라섰다. 반면 토요타 자동차는 미 자동차 시장 7대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자동차 판매는 87만2887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6.9% 늘어났다. 연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해 1230만 대가 팔리는 것과 같은 속도의 증가폭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1040만대를 기록했다. 1982년 이후 최저수준이었다.

주요 제조사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이날 11월 미국시장에서 총 4만 723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만6601대를 팔았다. 각각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무려 45.2%, 48.2% 급증한 결과다.

특히 현대차는 1~11월 누적 판매대수가 49만3426대를 기록해 50만 대 달성을 목전에 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2월 초 현대차는 미국 시장 진출 사상 처음으로 판매대수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11월 판매 증가는 신형 쏘나타와 엘란트라, 투산이 견인했다. 11월 YF 소나타는 1만4031대가 팔려 작년 9월대비 72% 늘었다. 1~11월 판매대수는 18만659대에 달해 12월 2만여대만 더 팔면 단일차량으로 20만대 돌파기록을 추가하게 된다.


엘란트라와 투산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243% 늘어난 8631대, 3042대가 판매됐다. 한편 패밀리 고급 세단 제네시스는 72% 늘어난 3042대가 11월 시판돼 미국진출 사상 월단위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른바 미국 '빅3'의 판매도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 달 미 증시에 다시 상장된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6만8739대를 판매했으며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11월 판매는 각각 전년비 20%(14만7338대), 16.7%(7만4152대) 늘어났다.

이들 제조사들의 브랜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GM의 시보레 에퀴녹스와 GMC 터레인의 판매는 지난해 대비 60% 늘어났으며 포드의 F시리즈 픽업트럭 판매는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라이슬러의 램 픽업트럭 판매는 무려 86% 급증했다.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 가운데 닛산과 혼다의 11월 판매도 순항했다. 하지만 토요타의 판매는 전년대비 오히려 줄어들어 '빅 3'와 현대·기아차, 닛산, 혼다 등 미국 7대 자동차 판매업체 가운데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토요타의 11월 미국시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3% 줄어든 12만9317대를 기록했다. 반면 닛산과 혼다의 판매는 각각 26.8%(7만1366대), 21.1%(8만9617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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