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포트 “ODM 기업서 자체 제품 판매로 변화 중”

머니투데이 자싱(중국)=김진형 기자 | 2010.12.03 08:18

2009년부터 자체 브랜드 YAT 출시, 내년 순이익서 YAT 비중 20%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중국 공산당의 발원지인 저장성 자싱시가 있다. 자싱시는 중국 무협소설 작가로 유명한 김영의 고향이기도 하다. 자싱시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지난 7월 상장한 웨이포트의 주 사업장이 있다. 웨이포트는 전기톱, 제초기 등 원림공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대부분을 생산품을 유럽, 북미, 남미, 러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웨이포트 사업장 전경.

1일 둘러본 웨이포트 생산현장은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에서 200여개에 달하는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천용 사장은 “지금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자체 브랜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포트는 2009년부터 자체 브랜드인 ‘YAT’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에 한정돼 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에 불과하다. ODM 방식이 전체 매출의 90%, OEM 방식이 9%다. 그나마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ODM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천 사장은 “3~5년내에 자체 브랜드로 중국내 원림공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중국에 이어 남미와 동남아시장에도 YAT를 출시해 2011년에는 순이익에서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포트가 앞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미국 시장 때문이다. 미국은 전세계 원림공구 시장의 63%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웨이포트는 지난 2008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 3분기말 현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8.44%까지 끌어 올렸다.


▲웨이포트의 제초기 생산라인 모습.

천 사장은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제초기의 미국 환경 인증을 이번달 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두 개의 기업과 환경인증 후 수출키로 협의가 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환경인증을 계기로 자체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포트가 생산하는 제품들. 웨이포트는 20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웨이포트는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한 5억5304만 RMB를 기록했으며 4분기는 매해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계절성이 있어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상장 전 로드쇼에서 약속한 것처럼 올해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사장은 “12월에 이사회를 열어 배당성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배당은 실시할 것이지만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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