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내일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11.30 18:28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이날 오후쯤 김 회장을 불러 그동안 한화그룹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재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친인척들이 경영에 참여하거나 대주주로 있던 '한유통'과 제약부문 계열사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문인 '콜럼버스'가 부실화되자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해 3000억 원대의 부실을 떠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룹 임직원들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비자금을 관리하고 위장계열사 등을 이용해 부외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출두하는 대로 계열사들을 동원해 부실을 떠안게 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김 회장 측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주장한 비자금 관리용 차명계좌 50여개가 조성된 경위와 비자금 규모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회장은 물론 비자금 조성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김 회장에게 1차 소환 통보를 했으나 김 회장 측이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최근 재소환 통보를 했다.

한편 검찰은 30일 한화그룹의 비자금 관리처로 지목된 한화증권 관계자 등 한화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3. 3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