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뤘던 물량 연내 털자"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12.02 09:24

막바지 분양채비 총력…이달 전국 1만여가구 공급

건설사들이 연말 막바지 신규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부산과 경남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미룬 물량을 올해 털어버리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건설사들이 양도소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을 쏟아냈다면 올 연말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틈탄 '밀어붙이기'식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연말에는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등으로 모델하우스를 보러오기 쉽지 않고 분위기가 어수선해 분양여건도 좋지 않지만 부동산 침체 때문에 가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더이상 미뤘다간 이자비용 등 손해가 커져 막바지 분양 채비를 하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의 경우 지난 8월 분양할 계획이던 인천 계양구 귤현동 `계양 센트레빌돴 1425가구를 이달 중순 공급하기로 했다. 대단지라는 부담감에 그동안 분양시기를 잡지 못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성적이 좋아 시장이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최근 인천공항철도 개통 호재가 있어 탄력을 받은 김에 분양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2차로 나눠 이번에 '계양 센트레빌' 1차 715가구를 분양하고 나머지는 내년 초 분양할 계획이다. 흑석6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 963가구 중 190가구의 일반분양도 오는 14일 진행한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신규 분양단지를 잇따라 선보인다. 지난 1일부터 경기 용인 성복지구에서 2년 만에 분양되는 첫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용인 성복 아이파크' 1300가구의 청약접수를 받고 있다.

이어 '수원 권선동 아이파크시티 3차' 1077가구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 분양이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아파트 분양을 재개키로 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인 성복 아이파크'는 당초 지난 3월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일정이 계속 늦어졌다"며 "더이상 부동산시장이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분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1만여가구가 공급되며 특히 서울에서 물량이 크게 늘어 4600여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격 메리트가 뛰어난 사업장과 대규모 개발호재가 예정된 주요 지역에만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등 아직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달에는 분양물량도 많고 주택형도 다양해 수요자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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