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우리카드, 대기업 카드사 역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11.28 14:27
신용카드사들의 경쟁구도가 내년쯤 금융지주계열 전업계 카드사와 캡티브 전업계 카드사(대기업 계열), 중소형은행 겸영카드사 순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최흥식 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27일 여신금융협회 기자간담회 강연에서 "금융지주계열 전업계 카드사들이 수신기능이 있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지주계열 전업계는 우선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지난해 분사한 하나SK카드, 내년 2월쯤 분사할 예정인 KB카드가 구축하고 이후 우리은행의 카드 사업이 분사해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처럼 자동차와 가전, 유통 등 그룹 내부시장(캡티브 마켓)에 기반을 둔 전업계 카드사도 금융지주계열만큼은 아니지만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NH농협과 외환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의 카드 사업부분은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은행 겸영카드사로 분류했다.

현재 카드업계는 신한·삼성·현대·롯데·하나SK·BC카드 등 6개의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겸영카드사로 분류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이처럼 앞 다퉈 카드사업을 분사 시키고 있는 것은 전업계처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발빠른 마케팅을 펼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카드사업은 카드대란 이후 신용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 교수는 "민간소비 대비 카드 이용액 비중이 2004년 38.4%에서 2010년 9월 현재 55.5%로 증가했다"며 "카드대란 이후 신용카드의 결제 기능이 점점 강화되고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용판매 이용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60%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인하 압력은 증대하고 있어 수익저하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최교수는 분석했다.

한편 최 교수는 신용카드업,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 등 4개 업종으로 구분되어 있는 여전사들이 신용카드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2~3개 업종을 겸영하고 있어 업종간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며 신용카드업을 제외한 기타 업종을 종합여신금융업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대부업체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소비자금융이 여전업에 도입될 경우 여신전문금융사도 기존 업무 외에 업무범위를 확대해 영업과 수익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현재 △소비자 금융업 도입 △종합 여신금융업 도입 △고유업무비율 규제 완화 등의 여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법 개정 방향이 확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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