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화려한 불꽃쇼로 막내린 15일간의 축제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 2010.11.28 00:23

송영길 인천 시장 대회기 이어받은 후 비 단독공연 펼쳐져

↑ 가수 비의 광저우 아시안 게임 폐회식 단독 공연 캡춰 모습.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른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폐막식 축하 공연에서는 개막식 때와 같은 노래가 울려 퍼졌다. 아시아인의 화합을 기원하는 내용의 이 노래는 북경어였던 개막식 때완 달리 폐막식에서는 광둥어로 불렸다.

15일 간의 숨 가빴던 여정을 뒤로 하고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폐막했다.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간)에 중국 광저우 하이신사 섬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은 말 그대로 '폭죽 잔치'였다. 3만 8000발의 폭죽으로 수놓아진 광저우의 높은 밤하늘은 그야말로 화려한 우주 쇼를 연상시켰다.

폐막식에 입장하는 각국 선수들의 얼굴은 딱딱하고 엄숙했던 개막식 때와는 사뭇 달랐다. 카메라를 보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장난을 치는 등 천진난만하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카메라를 챙겨와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역으로 촬영하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만리장성의 대국답게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폐막식마저도 엄청난 숫자의 인원과 대형 볼거리로 가득 채워졌다. 중국의 전통 복장을 한 무용수들은 조명에 반사돼 반짝반짝 빛나는 물고기 그림이 꽂힌 깃발을 들고 공연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식장을 둥글게 감싼 긴 물길을 따라 붉은 꽃잎이 둥둥 떠다니며 화려함을 더했다.


자국의 역사적 축제에 자원봉사를 하러 나선 대학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공식 폐막이 선언된 후 다음 개최지인 인천의 송영길 시장은 광저우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아시안올림픽평의회(OCA) 대회기를 넘겨받고 힘차게 좌우로 흔들었다. 그리고 다음 개최지인 한국의 전통춤과 태권도 공연이 이어 졌다.

이날 가수 비는 한국을 대표해 단독 공연을 펼쳤다. 지난 2008년에도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주목받은 바 있는 비는 무대에 올라 자신의 히트곡인 '레이니즘(Rainism)', '힙 송(Hip Song)', '프렌즈(Friends)' 3곡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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