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투자 심리 살아나…부동산 구매 3배↑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1.27 21:41
해외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3분기(7~9월)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이상 급증하는 등 부동산 투자심리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구입한 개인이 크게 늘었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액은 2억28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10만 달러와 비교해 226%나 늘었다. 취득건수 역시 309건으로 전년 동기(167건)보다 85.0% 늘었다.

이는 부동산 취득액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 3분기 3억9410만 달러(867건)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 상반기 3억2790만 달러(928건)를 기록했던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액은 같은해 하반기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1억8240만 달러(379건)로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보다도 더 줄어든 6770만 달러(191건)까지 내려갔다가 하반기 1억5520만 달러(331건)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1분기 5870만 달러(108건), 2분기 1억6470만 달러(225건), 3분기 2억2860만 달러(306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3분기 해외부동산 취득액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어난 것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해외동산 시장이 침체를 맞아 투자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들어 달러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국내 부동산 장기 침체 가능성이 점쳐 지면서 투자자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점도 큰 이유다.

3분기 해외부동산 취득액은 개인의 경우 2억1210만 달러(300건)로 전년(5920만 달러)보다 258.2%나 늘었으며, 법인도 1650만 달러(9건)로 전년의 1090만 달러 보다 51.4% 증가했다.

해외부동산 취득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6150만 달러(86건), 투자용이 1억6710만 달러(223건)이었다.

이 중 투자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구입한 내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4760억달러) 보다 25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부동산 취득액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2,8%로 나타났으며 투자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구입하는 비중도 73.0%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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