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軍 "한민구 의장 20발만 쏘라고 안했다"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11.27 11:23
군 당국은 한민구 합참의장이 지난 23일 북한 도발 당일 "대응사격으로 20발만 쏘라"고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합동참모본부 이붕우 공보실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응사격 20발만 쏘라고 한 의장이 지시했다는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대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한 의장은 당일 북한군의 포격시각인 오후 2시34분 집무실에 있다가 2시37분쯤 보고를 받고 2시40분에 지휘통제실에 내려와 곧바로 화상회의를 열었다"며 "해병대 사령부와 연평부대장에게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상황에서 사격 권한은 자위권 차원에서 현장 부대장에게 있기 때문에 대응사격여부를 합참에 물을 상황이 아니었다"며 "연평부대장은 26일 국방위원 일행이 연평도 현장을 방문할 때 의원 질문에 답변하면서 최초 무도에 30발을 대응사격하던 중 합참에서 강력히 대응하라는 지시에 따라 20발을 추가로 사격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합참은 해당 보도로 인해 작전지휘상황이 심각하게 왜곡되는 상황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한 의장이 당일 연평도 훈련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으며 대응사격으로 20발만 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또 연평도 현지를 다녀온 모 의원의 발언을 인용, "연평부대장은 23일 오후 2시34분 북한의 포 공격이 시작되자 즉각 지휘계통을 통해 한 의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사격 여부를 물었지만 한 의장이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부대장은 현장 지휘관의 재량으로 오후 2시47분께부터 K-9 자주포로 50발을 응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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