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北도 피해 "개머리·무도기지서 화재·피탄흔 발견"(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11.26 13:55
북한군이 도발 당일 우리 측 대응사격으로 다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이 북한군 피해 상황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대체로 무도와 개머리 지역에 각각 화재가 발생했고 개머리 지역에서는 다수의 피탄 흔적이 목격됐다"며 "무도 지역에서도 다수의 피탄 흔적이 있고 교통호가 매몰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위성사진과 항공정찰 사진을 비롯 관련 영상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확인 중이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한·미 정보자산을 운용해서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군부가 이번 연평도 포격 과정에서 남한의 보복타격에 크게 당황했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당초 북한군이 1차 타격만 계획했지만 남한의 보복타격에 놀란 군인들과 과격한 군관들이 2차 타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애초 북한군은 1차 타격만 계획했으나 남한의 보복타격에 놀란 군인들과 과격적인 군관들에 의해 2차도발이 시작되면서 북한 군 지도부가 가슴을 졸였고, 대승을 거두자 김정은이 직접 전화까지 걸어 부대 장병들을 크게 치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아래 김정은의 지휘에 따라 면밀히 계획된 도발이었으나 군부가 처음 의도했던 방향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한때 북한군 당국이 크게 당황했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북한군 병사 3명은 부상당한 소대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남한군 포격에 겁을 먹고 소대장을 홀로 놓아둔 채 달아났다가 민간에서 체포됐으며 김정은이 이들을 즉각 '동지심판'에 넘길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지심판은 동료 병사들이 직접 죄를 묻고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군이 도발 당시 일반 포탄이 아닌 열압력탄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 열압력탄은 폭발 때 고열과 고압을 발생시켜 인명을 살상하는 폭탄으로 콘크리트 건물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장사정포에 열압력탄을 쓴다는 첩보가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기술분석관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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