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北, 군 이어 주민들에 비상경계 지시"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 2010.11.26 10:42
↑지난 23일 북한군의 연평군 포격당시 연평부대의 대응사격 준비 모습(해병대 제공)
북한이 지난 24일 전군에 '비상경계령2호'를 하달한 데 이어 25일 주민들에게도 비상경계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매체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25일 북한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은 25일 모든 주민들에게 비상경계태세 지시를 하달하고 가정이나 공장, 학교 등에서 긴장된 상태로 생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24일까지는 군인들을 대상으로만 비상경계태세 2호가 내려진 상태로, 동기(동계)훈련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군대와 인민보안부 등은 군인들의 외출을 일체 차단시키고 25일 밤에는 모든 불빛을 차단하는 야간등화관제훈련을 실시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고 밝혔다. 방공호로 대피하는 훈련인 민간대피훈련에 대한 지시는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군 내부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군부 내 김정은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김정일의 승인, 김정은의 지휘 하에 치밀하게 준비한 일이라고 추측했다.

한 북한소식통에 따르면 애초 북한군은 1차 타격만 계획했으나 남한의 보복타격에 놀란 군인들과 과격한 일부 장교들에 의해 2차도발이 시작됐고 오히려 군지도부가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의외의 '기적적인 대승'을 거두자 김정은이 직접 전화를 해 부대 장병들을 크게 치하했다고 한다.

한편 소식통들은 이번 포격사건에서 북한군 소대장이 큰 부상을 입고, 일부 병사들이 도주하는 등 북한군의 인명피해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부상당한 소대장을 버린 채 도주한 세 명의 병사들은 전투가 끝난 후 민가에서 체포됐고, 함께 생활하던 병사들에 의해 직접 처단되는 '동지심판'에 넘겨졌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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