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中은 새 경제중심, 적극 투자할 것"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11.25 14:38

톈진시 인민정부 부시장 접견 자리서 밝혀...한화차이나 본사 사옥 2~3곳 검토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 적극 투자할 생각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나섰다. 25일 서울 장교동 그룹 본사 사옥에서 진행한 런쉐펑 중국 톈진시 인민정부 부시장을 비롯한 일행 30명을 접견한 자리에서다.

김 회장은 이날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그룹을 키워왔고 중국 투자는 외국이 아닌 새로운 경제 중심권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중국의 4대 직할시로 국가급 경제특구를 개발 중인 텐진 지역에서 △태양광 △명품백화점 △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톈진시에 태양광 공장을 증설할 경우 기존 공장이 있는 장쑤성 치동이나 중국 내 다음 지역보다 많은 혜택을 줄 것을 요청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톈진시 5대원지구에 위치한 문화재급 구시청 건물에 명품백화점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톈진시 산하 금융기관과 합작을 통해 자산운용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한화차이나 본사사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화는 톈진을 포함해 중국 내 2~3개 지역을 한화차이나 본사사옥 신축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런 부시장은 "톈진시는 중국 정부로부터 개발 특구로 지정받아 내년부터 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기 때문에 5~10년 내 큰 발전이 예상된다"며 "한화가 진출할 경우 세제 혜택은 물론 부지가격 할인, 시설비용 할인 등 많은 혜택과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기에 톈진시 차원의 '한화지원팀' 운영도 약속했다.

한편 한화S&C는 이날 접견이 끝난 후 톈진시 서청경제개발구(XEDA) 관리위원회와 '유시티(U-CITY)' 개발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시티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센서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현된 도시를 말한다. 한마디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서비스, 토목·건축 기술, 환경, 의료서비스 등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것이다.

한화는 이번 MOU 체결로 톈진에서 핵심경제개발구를 비롯한 신도시의 유시티 사업, 테크노밸리와 같은 도시 고도화 사업,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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