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박찬호 "추신수 병역 면제는 한국 야구에 행운"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1.24 15:15
'코리안 특급' 박찬호(37)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병역 면제를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24일 오전 6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찬호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Park 61 피트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은 정말 축하할 일"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9일 광저우의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9-3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추신수였다. 병역 면제를 받은 추신수는 연봉조정신청까지 갖춰 '연봉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 언론들은 3년 간 2000만 달러(한화 226억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추신수의 대표팀 선배이자 선배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해 한국 야구는, 한국은 행운을 얻었다"라며 "금메달을 따지 못해서 추신수가 군대를 갔으면 국위선양 할 수 있는 보물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잘해서 금메달을 땄으니 더 좋은 일"이라고 전한 박찬호는 "능력을 한창 발휘할 수 있을 때 추신수가 병역 면제 혜택을 얻어 다행"이라며 "타자인 추신수가 잘한다면 다양하게 한국 야구에 대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신수에게 장애물 없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추신수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정말 좋은 일이다. 보물을 받았다"며 웃어보였다.


박찬호는 추신수를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추신수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친구다. 이른 나이에 빅리그에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관리를 잘 해나간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언제 또 이런 선수가 나오겠는가"라고 칭찬한 박찬호는 "추신수가 젊을 때 시련을 잘 이겨내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만한 선수가 됐다. 이제부터 시작이고, 잘해서 우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올 시즌 추신수와의 맞대결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찬호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7월 30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추신수와 맞붙었다. 당시 박찬호는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는 "추신수가 매우 잘하고 있었다. 그래서 홈런을 맞지 않으려고 공부를 많이 했다"라며 미소를 지은 뒤 "대결을 하면서 재미있었다. 운이 좋아 삼진을 잡았다. 다음에 똑같은 볼을 던지면 홈런을 맞을 것이다. 볼 배합도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박찬호는 "맞대결하면서 추신수에게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2. 2 '나혼산'서 봤는데…'부자언니' 박세리, 대전 집 경매 넘어갔다
  3. 3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4. 4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
  5. 5 "살결 부드러워"… BTS 진에 '기습뽀뽀' 한 일본팬, 뻔뻔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