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판세읽기'와 '결단력',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조정력'과 더불어 전략·재무 담당 임원들과 지주사 전략기획팀 소속 실무진들의 '실행력' 등 3박자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엔 그룹 최고경영진 외 극소수의 임직원들이 투입됐다. 협상 과정에서 M&A 추진 사실이 새 나갈 경우 거래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철저한 보안 속에서 작업이 진행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전략·재무·법무·세무팀 등 파트별로 철저한 역할 분담을 했다"며 "M&A에 간여한 극소수의 임직원 외에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기욱(사진 오른쪽) 지주사 재무·IR 담당 부사장(CFO)의 공도 빠뜨릴 수 없다. 조 부사장은 M&A 과정에서 재무와 자금 유치 등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7월 지주 CFO로 선임되기 전까지 CSO 역할을 맡았을 정도로 재무와 함께 전략 쪽에도 밝다.
은행에선 김병호(사진 왼쪽)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행장은 지난 해 7월까지 지주 CFO를 지내다 현재 은행에서 재무 등 경영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김 행장과 함께 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 작업을 후선에서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영진들의 조정 하에 실무 전략은 지주 소속 전략기획팀 소속 직원들이 이행했다"며 "이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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