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협회는 회원 건설사의 12월 분양계획 물량이 총 3170가구로 지난해 12월 공급물량(3만721가구)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주택협회가 회원사들의 분양계획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적은 공급물량이다.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3년간 같은 달 평균 분양물량인 2만5204가구와 비교하면 12.5%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2375가구, 경기지역에 79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는 다음달 공급되는 물량이 없다.
분양물량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은 미분양아파트가 여전히 많은데다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비율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보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누계 분양실적은 총 5만4994가구로 최근 3년 평균 누계분양실적인 10만9138가구 대비 절반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분양실적은 1만340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9855가구) 및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3만8106가구)의 각각 26.9%, 35.1% 수준이다.
권오열 한국주택협회 부회장은 "회원사들의 주택 분양 감소세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민간분양 위축은 향후 2∼3년뒤 수급불균형, 주택가격 불안 등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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