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명복을 빕니다"…사이버 추모행렬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0.11.24 10:35
23일 북한의 도발로 사망한 고 서정우(22) 병장과 문광욱(20) 이병을 향한 사이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고인이 생전에 남긴 글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해병대 홈페이지 등에서도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정우 병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미니홈피에는 24일 하루에만 8만7000여명의 추모객들이 방문했다. 서 병장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아프다"며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서 병장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배야 꼭 떠라 휴가 좀 나가자"라는 문구를 남겨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집으로 가셔야지 어디로 가신거에요. 천국에서는 행복하게 지내세요"라며 서 병장의 명복을 빌었다.

문광욱 이병이 친구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문 이병은 순국 3일 전 친구의 미니홈피에 "군대 오지마 한반도의 평화는 내가 지킨다"는 글을 남겼다. 입대 후 얼마 되지 않아 변을 당한 문 이병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문 이병의 아버지가 지난달 해병대 홈페이지 입대장병 소식 게시판에 아들의 건강을 바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병대 홈페이지는 한때 몰려든 사이버 추모 행렬로 접속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모서명'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추모서명을 통해 "꽃다운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숨진 해병대 문광욱 이병과 서정우 병장을 추모한다"는 글을 남겼고 이 글은 24일 현재 2240명이 헌화했다.

한편 해병대사령부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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