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내년 모태펀드에 900억 출자

더벨 오동혁 기자 | 2010.11.24 08:58

문화·콘텐츠 500억·글로벌 400억..."산업육성, 시장수요 충족위해 증액결정"

더벨|이 기사는 11월23일(15: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내년도 모태펀드에 총 900억원을 출자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부는 최근 '2011년도 출자계획'을 발표, 모태펀드의 문화·콘텐츠 펀드조성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펀드 조성에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하고 모태펀드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문화부의 문화·콘텐츠 펀드출자액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문화부는 모태펀드계정에 총 1000억원을 예치하고 이 자금을 3개년도에 나눠 출자하기로 했다. 2010년 400억원, 2011년 300억원, 2012년 300억원 등이다.

올해 문화부는 펀드조성에 375억원의 자금을 소진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도 모태펀드의 문화·콘텐츠 펀드조성에 300억원을 출자하거나 올해 미소진 금액(25억원)을 합친 325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문화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많은 펀드 운용사들이 자금증액을 요청함에 따라 문화부는 2012년 출자금(300억원)을 200억원 줄이고 이를 2011년에 조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문화부는 지난 2006년부터 모태펀드 출자를 시작했기 때문에2012년부터는 투자금 회수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배당금을 재투자하고 문화부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을 경우 2012년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내년부터 '글로벌 펀드' 조성에 대규모 자금을 출자한다. 2012년까지 800억원을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이 자금은 모태펀드를 통해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펀드는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국내업체가 제작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의 '글로벌 프로젝트'나 국내 기업이 제작에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다.

문화부 관계자는 "시장조사 결과 업계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자본조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문화·콘텐츠 펀드 출자금 증액 및 글로벌 펀드 출자 등을 통해 다수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문화산업과 벤처캐피탈 업계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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