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부동산시장에도 제한적 영향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11.23 19:47

준전시상황 장기화되면 회복기운 감돌던 부동산 시장에 악재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준전시 상황이 장기화되면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평도 도발 이후 코스피200 선물시장은 3.3포인트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하지만 부동산은 장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기타 대내외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시장의 특성상 즉각적인 반응을 감지하기 어렵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6년과 2009년 북한 핵실험 때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거래량 감소나 시세하락을 보이지 않았다. 올 3월 천안함 침몰 전후에도 수도권 매매가는 변동이 없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직접 영향을 받을 법한 북한 접경 지역도 수치상 집값 하락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준전시 상황이 이어지면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부동산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 영종신도시, 인천북부와 일산,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인천 경서동 L공인관계자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대북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거나 경기북부지역에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등 좋지 않은 소문이 돌면 심리적 불안이 증가해 투자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회복기운 감돌던 부동산 시장, 수도권 주택 경기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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