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임대주택' 최고경쟁률 191대 1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0.11.23 09:38

최저소득계층 대상 500가구 모집에 2만324명 신청

서울시가 최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도심에 공급한 임대주택 경쟁률이 최고 191대 1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등 최저소득계층을 위해 도심 재개발 지역 등에서 임대주택 33개 단지 5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2만324명이 신청해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치구별 신청자수는 관악구가 39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쟁률은 총 10가구 공급에 1494명이 몰린 강동구가 149대 1로 가장 높았다.

강동구 천호동에선 4가구 모집에 766가구가 신청해 19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성동구 행당동에선 5가구 모집에 627가구가 신청해 경쟁률이 125대 1에 달했다.

시는 영구임대 주택 공급이 한계에 달하자 최저소득계층의 주거 안정강화를 위해 시가 소유한 공공주택 가운데 빈 집을 확보해 임대·공급하는 '지정 공급제'를 도입했으며 우선 500가구를 시범 공급했다.


이번에 공급된 임대주택의 평균 보증금과 임대료는 각각 548만원, 8만2000원 선으로 기존 영구임대주택보다 2~3배 비싸지만 높은 경쟁률을 보여 도심지 및 생활근거지 주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줬다.

시는 가구원 수와 거주기간 및 가구주 연령 등을 고려해 △기초생활수급권자 392가구 △장애인 46가구 △북한이탈주민 43가구 △한부모가정 6가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가구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4가구 △65세 이상 부양자 3가구를 입주자로 선정했다.

시는 선정 대상자에 대한 주택소유여부 등을 확인한 뒤 다음달 15일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입주 대상자를 최종 발표하고 내년 1월 초까지 계약을 맺어 1월 말~2월 말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급 결과를 적극 반영해 도심지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주거사각지대'에 놓인 근로빈곤층(워킹푸어)나 단기 직업훈련생 등으로 수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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