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사이클판 오노?"…홍콩선수 오버액션 '논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0.11.22 16:37
"사이클 경기에서도 오노식 할리우드 액션이?"

한국 도로 사이클의 대표주자 박성백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실격패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중국계 심판진의 '텃세'와 중국계 선수의 '오버액션'이 더해진 경기결과라는 지적이다.

이날 박성백은 남자 180㎞ 개인도로 경기에서 4시간14분5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경기 중반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던 막판들어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이며 선두를 지켰고 홍콩의 웡캄포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쁨의 순간은 잠시 뿐이었다. 중국계 위주로 구성된 심판진은 공식 발표를 미루고 비디오 판독을 하더니 결승선 15m 앞에서 박성백이 웡캄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정했고 이 같은 이유로 반칙이 선언돼 박성백은 19위로 강등당해야 했다.

한국 코치진은 강력 항의했지만 다시 회의를 거친 심판진은 결국 웡캄포에게 금메달을 넘겼다.

경기 당시 마지막 속도를 내던 박성백은 왼쪽으로 중앙선을 넘어 곡선을 그리며 들어왔고 뒤쫓아오던 웡캄포는 옆으로 급히 꺾으며 부딪히는 것을 피한 뒤 박성백이 자신을 방해했다는 듯 '헐리우드식 오버액션'을 취했다.


한국 코치진은 "도로 전체를 경기장으로 쓰는 만큼 중앙선을 넘은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또 박성백이 옆으로 꺾으면서 뒤를 돌아보는 등의 고의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또 심판진이 "결승선 40m 전에는 직선으로 달려야 한다"는 국제사이클연맹(ICU) 규정을 들고 있지만 투르드프랑스 등 각종 국제 도로대회에서 이 규정을 엄격히 적용한 사례가 드물어 중국의 '텃세'로 판단된다는 게 한국 코치진 설명이다.

실제 6명의 국제심판진 중 자오진산(중국), 웨카록(홍콩), 렁훙란(마카오) 등 3명이 중국계고 한국인은 한명도 없다. 이날 결국 선두그룹의 마지막인 19위를 기록한 박성백은 눈물을 삼키며 금메달을 넘기고 경기장을 빠져 나와야 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헐리우드 액션에 또 당했다"는 반응과 "마지막까지 직선으로 달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판정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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