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절반 '학생사회 위기'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 2010.11.22 15:39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총학생회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대생 2명 중 1명은 학생사회가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서울대 교내신문인 '대학 신문'이 최근 학부생 802명을 대상으로 학생사회 전반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4%가 학생사회가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학생회 부재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자 비율도 73.3%로 집계됐다. 또 서울대생 10명 중 1명은 총학생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74.1%가 대체기구 마련을 대안으로 꼽았다.

서울대 학생사회의 탈정치화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학과별 과·반 및 단과대 학생회가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존재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사회 중대 사안에 총학생회가 서울대 대표기구로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비율도 9.8%에 그쳤다. 총학생회가 필요 없다고 답한 80여명 중 14.8%는 그 이유로 '총학생회 후보 진영의 이념편향'을 꼽기도 했다.


또 42.1%의 응답자들이 지난 53대 총학생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그 중 35.9%가 '후보들의 자질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총학생회와 관련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60.8%의 학생들이 무능(21.5%), 권력욕(24.5%), 부패(14.8%) 등의 부정적인 항목을 선택했다.

최근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꾸준히 내 온 사회대 학생회장 선거가 무산되면서 서울대 내부에서는 학생사회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4~5월 치러진 54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투표함 사전개봉 의혹과 도청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다 3차례나 무산됐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현재 △One Click to People △We’ll △Action! AGAIN △진/짜/대/학 등 4개의 선거본부가 출마했으며 오는 25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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