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이 본 추신수 연봉 얼마?

머니투데이 OSEN제공  | 2010.11.22 13:26

'추추트레인'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자 내년 그의 시즌 연봉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추신수는 46만1100달러(약 6억원)을 받아 클리블랜드 선수단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올해까지는 추신수의 의지에 상관없이 구단에서 책정한 최저 연봉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급 반전됐다. 추신수는 내년 연봉협상부터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생겼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봐도 구단에서 책정한 연봉에 순순히 도장을 찍기 보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힘을 빌려 대박 계약을 추진해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65안타 2루타 31개 3루타 2개 22홈런 90타점 볼넷83개 고의사구 11개 2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여기에 출루율도 4할1리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타율 3할, 20홈런-20도루, 두 마리 토끼를 넘어 추신수는 올 시즌 중반 오른손 엄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 타율 3할, 출루율 4할1리'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 3명에 불과하다. 110년이 넘은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또한, 볼넷이 78개에서 83개로 늘어난 가운데 삼진은 151개에서 118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약점으로 지적된 선구안마저도 더 좋아졌다.

실력은 메이저리그 모든 타자들을 통틀어 손에 꼽힐 정도고, 가장 큰 문제였던 군 문제까지 해결된 만큼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도 추신수 계약 기간과 연봉에 대해 예상했다.

OSEN은 금메달 획득 후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 2명과 전화통화를 했다.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인 '클리블랜드 잉크' 척 무어와 '플레인딜러' 폴 호이네스가 클리블랜드와 추신수의 계약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다.

먼저 '클리블랜드 잉크' 무어 기자는 "추신수가 군 문제를 해결한 만큼 클리블랜드 구단이 장기계약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메달 소식 직 후 엠엘비닷컴과 인터뷰를 한 클리블랜드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 의견과 일치한다.


그러면서 무어는 "클리블랜드는 5∼6년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은 평균 1000만달러(약 113억원)에 5000∼6000만달러(565억원∼678억원)까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3년 후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보라스가 3년 이상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어는 또 "클리블랜드에서 트래비스 해프너가 내년 시즌 1300만달러(약 170억원)을 받는다. 비록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계약 당시 해프너는 홈런을 최대 42개(2006년)까지 쳤다"고 설명했다.

'플레인딜러' 호이네스 기자는 내년 시즌 당장의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을 예상했다. 그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내년에는 단기 계약을 한 뒤 내년 시즌 추신수가 더 좋은 성적을 올린 다음에 장기 계약을 추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호이네스는 "내년 구단에서 300∼400만 달러 사이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 조정 신청까지 가지 않은 범위 내에서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물론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타자들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메이저리그 기본 연봉을 받다 단숨에 1000만달러(약 113억원) 이상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추신수 계약을 놓고 지난 겨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간 5125만달러(약 580억원) 대박 계약을 한 저스틴 업튼을 예로 많이 든다. 통산 성적 뿐 아니라 포지션 역시 같은 외야수이기 때문에 좋은 표본이다. 그러나 업튼 역시 장기 계약 첫해에는 425만달러(약 50억원)밖에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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