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외환銀 인수자금 전혀 문제 없어"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11.22 10:13

"곧 공식 발표 형식으로 밝힐 것"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자산 200조 원이 넘는 금융회사가 몇 조원 자금을 마련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환은행 인수 자금 문제에 대해 일축했다.

김승유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단계에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에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시장가치(4조2300억 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4조5000억 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재무적투자자(FI) 유치 후 상환우선주 발행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선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김 회장은 "승자의 저주니 이런 건 말도 안 된다"며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나중에 계약 체결 후 모든 걸 말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아직 주식매매 계약 체결도 안했는데 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실사는 지금 마무리 단계다"며 "조금 더 들여다 볼 게 있어서 지금도 계속 실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지난 주말까지 끝내겠다고 밝혔었다.


김 회장은 계약 체결 일정에 대해 묻자 "지금으로선 말 할 단계가 아니다"며 "결정되면 공식 발표 형식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이날 오전 열린 그룹 전략회의에 대해 "매주 월요일 하는 회의인데 연말 다가오니깐 문제없도록 잘 챙기자는 당부를 했다"며 "별다른 이야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늦어도 25일 이전에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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