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내트럭 지분 33.67% 인수

더벨 김효혜 기자 | 2010.11.22 10:03

단독 최대 주주로 등극..인수가격은 82억원

더벨|이 기사는 11월18일(07: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에너지가 화물차 휴게소 운영 및 화물 운송 알선 시스템 업체 '내트럭㈜'의 지분 33.6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하 컨공단)과 내달 초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내트럭은 지난 2006년 화물 운전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컨공단과 SK에너지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현재 컨공단과 SK에너지는 각각 내트럭의 지분 33.67%(123만7188주)를 보유한 공동최대주주다. 올 초 컨공단이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출자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SK에너지가 컨공단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

계약이 완료되면 SK에너지는 내트럭의 지분 67.34%를 보유하게 된다. 인수가격은 약 8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컨공단과 SK에너지가 오랜 진통 끝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양 측이 조금씩 양보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컨공단과 SK에너지의 이번 딜은 무려 1년 여에 걸친 협상 끝에 성사됐다. 내트럭의 지분 매각이 결정된 지난해 말, 컨공단은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진 SK에너지와 매각 협상을 벌였다.

당시 SK에너지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아닌데다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다.

컨공단은 할 수 없이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경영권도 포함되지 않은 소수 지분 매각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는 거의 없었다. 3번에 걸친 공개매각이 모두 실패하자, 컨공단은 결국 SK에너지에게 'SOS'를 요청했다.

협상의 최대 이슈는 가격. 양 측은 줄다리기 끝에 매각 기준가의 85%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지난 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내트럭에 대한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진 탓에 컨공단이 "더이상은 가격을 낮춰줄 수 없다"며 호소했고, SK에너지가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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