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2층도 로열층"…저층 특화 평면경쟁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11.22 14:50

건설사들 1~2층에 펜트하우스, 복층형, 다락방 평면 저작권 등록 붐

↑ 1층에 펜트하우스를 도입한 저층특화평면 ⓒSK건설
"다락방 설치형에서 펜트하우스 구조까지…"

수요자에게 홀대받았던 아파트 1층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저층에 다락방을 설치하거나 펜트하우스를 만드는 등 다양한 복층평면을 개발해 분양률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SK건설은 이달 초 펜트하우스를 저층에 도입한 형태인 '1~2층 특화평면'을 개발하고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1층과 2층이 연결된 복층형 구조로 1층의 일부분은 천정이 뚫려 높이가 약 5m인 펜트하우스형 거실이 조성된다.

2층은 33㎡ 안팎의 소형주택으로 나뉘는데 원룸형, 재택근무형, 2~3세대 동거형 등의 평면으로 꾸며진다. 이중 재택근무형은 업무공간을 외부로 배치하고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소규모 회의와 작업을 할 수 있다.

SK건설 상품개발본부장 신희영 상무는 "1,2층의 가구수와 유형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 새로운 고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은 도심지나 대학가 주변에 신평면을 적용하면 분양률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현대엠코의 복층세대평면(왼쪽)과 GS건설의 복층형 1층세대 상부구조
SK건설의 설계가 전용 109㎡ 이상 중대형용이라면 전용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적용되는 저층특화평면도 나왔다. 현대엠코는 전용 72㎡의 아파트의 저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복층세대 평면'을 지난달 저작권 등록했다.

1~2층을 합친 전체면적이 전용 84㎡가 된다. 1층은 안방, 주방, 거실, 욕실이 있고 2층에는 자녀방과 화장실을 설치했다.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별도의 진입현관이 마련된다.


송남헌 현대엠코 상품개발부 담당은 "인천 엠코타운 1층에는 개인정원과 원목 펜스시설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진주 초장지구 엠코타운에도 저층특화평면을 적용하고 다른 단지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층에 다락방을 넣는 설계도 선보였다. GS건설은 지난 9월 '1층 복층형 다락방 설치 평면'을 내놨다. 다락방에는 바닥난방이 안되지만 1층 거실 상부에 거실면적만큼 마련돼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높은 거실 창을 통해 빛이 많이 들어 2층 단독주택에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난 9월 수주한 서울 흑석3구역에 처음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1층은 분양가를 낮춰도 소음, 해충, 조망권 등의 문제로 청약자들이 계약을 꺼려 미분양으로 남아 골칫덩이였다"며 "최근에는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거나 사생활 존중이 필요한 다가구 등을 겨냥한 차별화된 평면이 도입되고 있어 다양한 수요층이 찾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