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학원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1교시 언어영역 46번 문항은 채권가격과 금리 변동의 상관관계를 묻는 문제로 정답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6번 문항은 '주식 투자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비문학 지문을 제시한 뒤 채권 가격 곡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찾으라는 문제다.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곡선이 그대로 하향 평행이동하는 형태를 표시한 ⓒ이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찬반 의견을 표시한 글이 21일 오전 11시 현재 600건 이상 올라 있다.
찬성 의견에는 언어영역이라도 비문학 제재에 사실적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고, 반대 의견에는 언어영역의 경우 배경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지문을 독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정답을 고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가원은 예정대로 22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모두 받은 뒤 외부 학회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오는 29일 오후 5시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만약 2점짜리 문항의 정답이 없다고 결론이 날 경우 수험생 전원이 정답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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