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후임은 경험 많은 인재를 공모로"

방명호 MTN기자 | 2010.11.19 10:35
< 앵커멘트 >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해 업무정지 3개월이라는 중징계가 최종 내려짐에 따라 신한지주 사태는 이제 후임자 선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계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이 처음으로 후계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습니다. 어떤 입장인지 방명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한 중징계가 확정됨에 따라 신한지주는 이제 본격적으로 후임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희가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죠."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신한지주는 CEO를 어떻게 뽑아야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주주나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 라응찬 전 회장의 오랜 라이벌로 후계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고민이 많은 김승유 회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머니투데이방송 MTN과의 전화통화에서 "후계자 양성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최고경영자 CEO들은 오랜 경험을 갖고 공개적으로 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영진은 은행 경험이 풍부한 사람 가운데 공모방식으로 선출해야한다 것으로,후계자를 별도의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키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김 회장은 아울러 하나금융지주에는 "내부에 유능한 인재들이 많다며 적정한 시기가 되면 공모방식을 통한 인재선출 방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다만 "우리 금융계는 CEO에 대해 너무 집중돼 능력이 있는 다른 사람들이 부각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처럼 CEO로 권한이 집중되기 보다 능력있는 경영진에게 역할이 적절하게 분배되어야한다는 시각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2월 마련한 은행권 성과보수체계 모범규준처럼 금융회사들이 CEO 선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감독당국 관계자
"모범규준에 보면 후계자를 양성하는 게 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어야죠. 외국같은 곳은 은행의 이사회가 있으면 이사회의 소위원회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CEO 위원회가 그런게 있다."

본궤도에 오른 신한지주 회장 선임, 김승유 회장이 이례적으로 밝힌 '경험자 공개모집'과 'CEO 권한 배분' 원칙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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