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 "구제금융 신청할 것"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11.18 19:22

고위 당국자로선 처음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가 아일랜드 고위 당국자로선 처음으로 사실상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호노한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18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국영 RTE TV와 인터뷰를 갖고 아일랜드 정부가 은행 구제를 위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수백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노한 총재는 이어 구제금융의 대출 금리가 5%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호노한 총재는 그러나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호노한 총재가 언급한 5%는 지난번 그리스 구제금융의 대출 금리와 별 차이 없는 수준이다.

호노한 총재는 인터뷰에서 "내 예상엔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아일랜드가 시장 우려를 충분히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구제금융 규모는 최대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고위 당국자가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호노한 총재가 처음이다.

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지난 16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직후 구제금융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이몬 라이언 아일랜드 에너지장관은 또 이날 호노한 총재는 필요할 경우,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번 발언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기도 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아일랜드 구제금융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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