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회장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20조 투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11.18 11:49

(상보)자금조달 계획 따로 설명할 것… 집안 정통성 정몽구 회장에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오는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 12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선영을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국내외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으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금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이 종합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현 회장은 또 당분간 현대건설 현 임원진을 유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회장은 "김중겸 사장을 비롯해 현재 경영진 대부분은 그대로 계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현대건설 자산을 매각하는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사 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채권단과 진행 중인 재무약정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건설 인수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관계가 힘들어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정몽구 회장님을 평소 존경하고 있고 집안의 정통성 또한 그분에게 있다"며 몸을 낮췄다.

마지막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정부에 달려있는 문제지만 재개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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