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열린 '아이패드vs갤럭시탭' 뭘살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11.18 07:13

'아이패드' 가격경쟁력 우위…'갤럭시탭'3G 통화기능 장점

SK텔레콤이 지난 13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시판한데 이어, KT가 17일부터 애플 '아이패드'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태블릿PC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이날 KT가 공개한 '아이패드' 가격은 3세대(3G)와 와이브로가 모두 지원되는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78만4000원, 32GB모델은 88만6000원, 64GB모델은 99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또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은 16GB 63만5000원, 32GB 74만8000원, 64GB 86만5000원이다.

이 가격만 보면 출고가 99만5500원인 '갤럭시탭'보다 '아이패드'가 저렴하지만, '갤럭시탭'은 3G 이동전화를 기본 제공하고 외장메모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제품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16GB '아이패드' 21만8400원

↑애플 '아이패드'
KT는 3G와 와이브로가 지원되는 '아이패드'를 2년 약정으로 구입하면 보조금과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이 모델로 월정액 4만2500원짜리 '쇼데이터평생4G'에 2년 약정 가입하면 보조금 9만400원과 요금할인 47만5200원을 합쳐 총 56만560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16GB모델은 21만8400원, 32GB모델은 32만400원, 64GB모델은 42만8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즉, 16GB모델을 구입하면 한달에 데이터전용요금제 기본료 4만2500원과 단말할부금 9100원(21만8400/24개월)을 합쳐 5만1600원을 내는 것이다.


월정액 2만7500원짜리 '쇼데이터평생2G'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할인 30만3600원과 보조금 9만400원을 합쳐 총 39만4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16GB 39만원, 32GB 49만2000원, 64GB 60만원에 살 수 있다. 소비자가 매달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기본료와 단말할부금을 합쳐 4만3750원이다.
 
그러나 3G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 모델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16GB 63만5000원, 32GB 74만8000원, 64GB 86만5000원에 일시불로 판매한다.

 
◇'갤럭시탭' 3년 이용시 3만6000원

↑삼성전자 '갤럭시탭'
출고가 99만5500원 '갤럭시탭'을 구입하려면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인 '올인원'이나 데이터전용요금제인 'T로그인' 가운데 하나를 가입해야 한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인원'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했더라도 단말기를 3년동안 할부할 수 있도록 했다. 약정기간이 끝나도 '올인원55' 기준으로 월 1만9250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정액 5만5000원짜리 '올인원55'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갤럭시탭'은 26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월 5만5000원의 기본료에 단말할부금 1만1125원을 합쳐 6만6125원을 내면 된다. 2년 약정에 단말기 할부를 3년하게 되면 '갤럭시탭'은 3만6000원에 살 수 있다. 매월 부담할 액수는 기본료 5만5000원와 단말할부금 1000원을 합친 5만6000원이다. '올인원65'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탭'은 공짜다.
 
SK텔레콤은 또 'T로그인'에 가입하면 72만9000원에 '갤럭시탭'을 판매한다. 'T로그인 4G'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매달 기본료와 단말할부금을 합쳐 6만275원을 부담해야 한다.
 
가격을 단순비교하면 '갤럭시탭'보다 '아이패드'가 싸다. 그러나 '갤럭시탭'은 3년간 할부할 수 있고, '올인원65' 이상 가입하면 무료인데다가, 3G가 기본 제공된다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SK텔레콤도 이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출고가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먼저 화면이 큰 '아이패드'가 필요한지, 화면이 작은 '갤럭시탭'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나서,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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