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자산 매각 없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11.16 14:53

진정호 전략기획본부 상무 기자들과 만나 밝혀."'승자 저주' 우려 진정될 것"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16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이 보유한 자산 매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매각 본 입찰에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2곳이 참여했으며 현대건설 인수 가격으로 현대그룹은 5조5000억원을, 현대차그룹은 5조1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당초 인수 가격으로 예상됐던 3조5000억원~4조원을 1조~2조원 가량 웃돈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실제 자금조달 구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상무는 "('승자의 저주' 우려에 대해)시장의 혼란은 조만간 진정될 것이다. 자금 부분은 충실히 준비가 됐고 조달계획 부분이 잘 반영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양강구도'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진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더 크고 더 경영을 잘 할 것이라는 시장의 선입견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 상무는 지난 15일 현대건설 매각 본 입찰 서류 접수 현장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투자기획담당 임원인 진 상무는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를 땄고 삼성물산과 마이어자산운용 등에서 투자 부문 업무를 해 온 전문가다. 현대건설 인수전과 관련해서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파이낸싱 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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