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본 입찰에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2곳이 참여했으며 현대건설 인수 가격으로 현대그룹은 5조5000억원을, 현대차그룹은 5조1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당초 인수 가격으로 예상됐던 3조5000억원~4조원을 1조~2조원 가량 웃돈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실제 자금조달 구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상무는 "('승자의 저주' 우려에 대해)시장의 혼란은 조만간 진정될 것이다. 자금 부분은 충실히 준비가 됐고 조달계획 부분이 잘 반영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양강구도'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진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더 크고 더 경영을 잘 할 것이라는 시장의 선입견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 상무는 지난 15일 현대건설 매각 본 입찰 서류 접수 현장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투자기획담당 임원인 진 상무는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를 땄고 삼성물산과 마이어자산운용 등에서 투자 부문 업무를 해 온 전문가다. 현대건설 인수전과 관련해서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파이낸싱 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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