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현대건설 인수자금 부담에 대한 우려 탓에 줄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 채권단은 대박을 터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을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지분 34.88%(3887만9000주)를 5조5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14만1465원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한 채권단의 현대건설 지분 취득원가는 주당 최저 1만4556원부터 최고 3만9473원대. 채권단은 2001년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이후 출자전환과 전환사채로 현대건설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번 매각으로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조5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기대하게 됐다. 한국정책금융공사의 현대건설 인수 단가는 주당 1만8299원 수준으로 8배에 달하는 차익을 기대하게 됐다. 정책금융공사와 같은 조건으로 현대건설 주식을 인수한 외환은행도 1조1965억원의 매각 차익이 기대된다.
3대 주주인 우리은행은 현대건설 보유 단가가 주당 1만4556원으로 가장 낮다. 10배에 달하는 매각 차익으로 1조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이외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도 수천억원의 매각 이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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