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5.5조로 현대건설 우선대상자 선정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오상헌 기자 | 2010.11.16 11:56

(종합)현대차는 5.1조 제시..예상 1조~2조 웃돌아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선정됐다.

채권단은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건설 지분 공동매각과 관련한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은 "특별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수십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심도 있게 평가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 입찰에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2곳이 참여했으며 현대건설 인수 가격으로 현대그룹은 5조5000억원을, 현대차그룹은 5조1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당초 인수 가격으로 예상됐던 3조5000억원~4조원을 1조~2조원 가량 웃돈 수준이다.

현대그룹은 비가격요소에서 열세일 것으로 점쳐졌으나 결국 '가격'으로 밀어 대상자 선정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 매각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애초에 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 현대건설 인수 가격이 1조원 이상 뛰었다"며 "현대그룹이 5조5000억 원을 제시했고 현대차그룹이 5조1000억 원을 써내 4000억 원의 가격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비가격요소에서 앞섰으나 가격에서 차이가 많이 나 배점이 높은 가격 요소에서 뒤쳐져 뒤집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독일의 M+W그룹이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번복하며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됐지만 막판 동양종금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 본 입찰에 참여했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주식 3887만9000주(지분율 34.88%)를 매각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달 중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1분기까지 실사 및 본 계약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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