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현대상선 경영권 논란 불식될듯"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0.11.16 11:15

현대그룹 현대상선 지분 48.5% 확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16일 현대그룹이 선정되면서 현대중공업현대상선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논란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통해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 25.4%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지난 2006년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 논란이 시작됐다. 현대중공업은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현대그룹 측은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노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현대그룹은 당시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외국 투자사와 현대상선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을 강화했다. 경영권 분쟁 논란도 표면상으로는 잠잠해졌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매물로 나오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8.3%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현대중공업이 입찰 불참을 선언한 후에는 형제기업인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해 실탄을 지원하고 현대상선 지분을 받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며 경영권 논란이 계속됐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하면서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지리한 경영권 확보 논란도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현재 현대상선 지분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가 24.52%, 공동보유인 해외펀드 케이프포춘 5.75%, 넥스젠이 3.53%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하나은행이 6.69%를 갖고 있다. 현대그룹 측이 총 40.24%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8.3%(보통주 7.2%, 우선주 1.1%)를 추가로 확보해 현대그룹 측 총 지분율은 48.5%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시)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지분을 확보했을 뿐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노린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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