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론스타는 ANZ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받겠다고 하나금융을 불러냈다"며 "론스타 '먹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들러리를 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의 이런 행동은 론스타에게 더 많은 돈을 안겨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금융산업 발전에는 하등의 상관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이번 딜은 결국 무산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의 현장실사를 포함한 어떠한 추가 작업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하나은행은 외환은행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산과 인력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순익은 외환은행의 3분의1에 불과했고 올해 3분기까지 연체율은 6대 은행 중 가장 높다"며 외환은행 인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능력이 더 못한 은행이 더 나은 은행을 흡수한다면 어찌 되겠는가"며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의 해외하나금융의 무리한 M&A 추진이 내부통합의 위기와 성장동력 상실에서 비롯된 것임은 금융권의 오랜 상식에 속한다"고 김승유 회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경부터 14층 임원실 앞에서 반대시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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