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내년1월 휴대폰 사업 분리…M&A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11.16 10:03

휴대전화·셋톱박스='모빌리티', 통신장비= '솔루션'

▲모토로라 '레이저 V3'
모토로라가 내년 1월부로 휴대전화 사업부를 분리해 회사를 둘로 나눈다.

그렉 브라운 모토로라 CEO는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애널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브라운이 1월이라고 분사 시점을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토로라는 바코드스캐너, 무전기, 기타 비상용 통신장비 등을 제조하는 '모토로라 솔루션'과 휴대전화·셋톱박스를 만드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로 분리된다. 브라운 CEO는 존속 사업부, 즉 모토로라 솔루션 경영에 집중하고 공동 CEO인 샌제이 제이하는 휴대전화 부문을 맡는다.

브라운 CEO는 분리 이후 모토로라 솔루션은 그동안 휴대전화에 투입했던 자금을 주력 사업에 돌리고 인수합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모토로라 솔루션이 인수합병이 없는 한 5~8% 매출 증대 효과를 볼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16~18%를 나타내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브라운 CEO는 "지금 우리는 (새 조직을) 출범하고 상장하고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 다음 2011년 실적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분기 거의 4년 만에 매출 증가를 맛봤다. 덕분에 회사 분리가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모토로라 솔루션에 해당하는 사업부는 지난 분기 매출이 9% 신장, 19억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9% 늘어나 3억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휴대전화 부문을 합한 총매출은 6% 증가한 5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15분기만에 증가세다.

모토로라는 '스타텍'으로 1990년대 후반, '레이저' 시리즈로 2000년대 중반 휴대전화 시장을 평정한 뒤 삼성, LG 등 후발주자에 밀렸으나 최근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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