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사격서 쏟아진 금메달 '한화'도 웃었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11.15 16:39
검찰 수사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한화그룹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비인기종목인 사격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온 한화의 선택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사격대표팀은 대회 사흘째인 15일 현재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체 한국대표팀이 수확한 16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사격 한 종목에서 나온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01년 시드니 올림픽(2000년 개최)에서 은메달을 따낸 강초현 선수를 중심으로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하면서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02년부턴 김정 한화 고문이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재정 후원에 나섰다. 지금까지 사격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금액만 6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간기업 최초로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주최하면서 국내 사격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 체육계 안팎의 평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중·고·대학부, 일반부, 장애인부 등 총 369개팀 25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성장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2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획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 5월에 열린 대회의 개회사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감동 드라마는 매일 반복되는 자신과 싸움을 이길 때 완성된다"며 "한계를 뛰어넘어 국민 가슴 속에 큰 감동을 전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격연맹 관계자는 "사격대표단의 선전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척박한 환경에도 끊임없는 지원을 해 준 김 회장과 한화의 덕분이기도 하다"며 "남은 기간 선수들이 추가적인 금메달 획득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동선씨도 전날(14일)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이다.

김 회장은 이날 부인 서영민씨와 함께 동선씨를 응원하기 위해 출국, 직접 아들의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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