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직까진 내가 세계 2위 경제대국"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11.15 10:03

"일시 부양효과 불과, 엔高 탓에 후퇴 불가피" 비관전망 잇따라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GDP 증가에 힘입어 1~3분기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도 중국에 앞섰다.

일본 내각부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률 3.9%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의 1.8%는 물론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2.5%도 웃도는 수준이다.

9월 말까지 계속된 일본 정부의 구매 지원에 힘입어 고효율 차량 등의 구매가 늘어나고 지난달 1일 담배세 인상에 앞서 흡연자들이 담배 사재기에 나서면서 전체 GDP의 60%를 차지하는 가계소비가 증가한 것이 성장률 상승의 원인이 됐다.

국내 소비 증가, 엔고에 힘입어 일본은 1~3분기 전체 GDP 규모(달러)에서 중국에 앞섰다. 1~3분기 전체 GDP는 일본이 3조9670억달러로, 3조9470억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그러나 3분기 GDP에선 중국이 1조4150억달러로, 1조3720억달러의 일본에 앞섰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일본 경기가 정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3분기를 정점을 찍었지만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라지고 엔고 부담이 가중되는 4분기부터 하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증권 도쿄지점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츠오카 미키히로는 "3분기가 일본 경제 회복의 마지막 장이 될 것"이라면서 3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온 탓에 4분기 성장률 후퇴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오카자키 고헤이는 일본 경제가 이미 3분기 둔화되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 같은 둔화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BS증권재팬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니시오카 준코는 또 엔 강세와 달러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일본은행(BoJ)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내렸으며 5조엔(610억달러) 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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