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정책위의장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내 세금문제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정책토론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당의 최종 방침을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상수 대표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은 현 정부의 감세정책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소득세 부분은 최고세율구간을 하나 더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1억원 또는 1억2000만원 이상의 새로운 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그 이하는 예정대로 감세하고, 최고소득 구간만 감세를 적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현행 소득세 최고세율구간인 8800만원 초과의 경우에는 35%에서 33%로 세율이 인하되지만, 새롭게 신설되는 최고구간은 35%의 최고세율을 유지하게 된다.
안 대표는 감세안 철회 배경에 대해 "수입이 많은 고소득자에 대해선 소득세를 인하할 필요가 없고, 이를 서민과 중산층에게 쓰는 게 개혁적 중도보수"라고 말했다.
당 내 감세 논쟁을 촉발시킨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최고구간 감세는 2013년부터 하게 돼 있어, 사실상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고구간의 감세를 철회하고 있는 셈"이라며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은 감세 철회가 현 정권 기조에 맞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상황에 대한 몰이해가 아니면 과잉충성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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