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빛으로 자궁근종 치료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0.11.15 14:47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임현철·김영선 교수팀은 11월부터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유도 하에 고강도집속초음파 치료(MR-HIFU)의 본격적인 시술 치료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MRI 유도하 고강도집속초음파 치료(MR-HIFU)'는 1년여간 장비 제조업체 '필립스'와 함께 다국가(유럽 및 아시아) 임상시험을 거친 후 지난 8월초 식약청 허가를 받아 시행되는 것이다. 햇볕을 돋보기로 모아 불을 지피는 것과 유사한 원리를 이용, 강도가 높은 초음파를 작은 한 점에 집중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칼이나 바늘을 사용하지 않아 흉터나 출혈이 없어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단, 임신 중이거나, 종양이 이미 심한 괴사를 보이는 경우, 소장에 둘러싸여 있는 경우, 다른 골반질환(암, 염증)을 가진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다.

자궁근종은 우리나라 성인 여성에서 아주 흔한 양성종양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크기가 큰 경우 심한 생리통, 생리과다, 종괴에 의한 압박효과(빈뇨, 소화불량, 복부종괴감 등)와 빈혈, 심할 경우 불임까지 유발하는 질환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 99년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환자수가 9427명에서 10년 후인 2009년에는 1만3145명으로 40%나 급증하고, 특히 30~4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개복하거나 복강경을 이용해 절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했다. 하지만 MR-HIFU 시술법은 입원진료나 피부절개, 흉터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과 필립스사는 15일 삼성서울병원을 'MR-HIFU' 트레이닝센터로 지정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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