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亞 순방은 성공·좌절 혼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11.15 09:24

美언론들, 외교 성과 있었지만 경제현안 해결은 한계

"절반의 성공, 절반의 좌절", "경제협력 강화에선 성과를 거뒀지만 주요 현안 합의에건 한계를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성공과 실패, 성과와 한계가 혼재된 복합적 결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결과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신문은 이번 순방을 통해 임기 초 개인적 역량에 의존하던 외교관계의 무게 추를 정책으로 돌리는 성과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에서 미국의 인지도를 높이고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실패 등으로 인해 5년 내 미국의 수출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또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의 6000억달러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도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취임 후 최장기인 열흘간 이어진 이번 순방이 향후 수년간 미국 경제의 모습을 결정짓게 될 이머징마켓 수출 발판을 확대하는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그러나 현재 당면한 글로벌 경제 이슈에 해법을 만들어내는 내기엔 한계가 엿보였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인도,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한 이번 순방의 전반부는 극적인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등 성공적이었지만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선 한미 FTA 타결에 실패하면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특히 한미 FTA 최종 협상 타결이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적 합의 대신 순방 최대 성과가 될 수 있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진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되긴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남기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은 이와 관련, "인도와 인도네시아 방문은 대단했지만(great) 서울에선 진정한 실망(real disappointment)을 맛봤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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